일상2009. 4. 30. 21:24
오늘은 추석연휴전날.

이러한 날이다 보니 오늘 일과는 오후 3시에 마쳤다.

중공업 사원들은 모두 3시에 "고향앞으로~" 했고.

우리 팀도 분위기를 휩쓸며 유유히 중공업을 빠져나왔다.

방에 돌아와서 그동안 밀렸던 잠을 퍼지게? 자버리고는 7시쯤에서야 깼다... (내 배시계는 대단하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해놓은 밥도 있었지만 메뉴는 스파게리로 결정했지롱.

전번 마트에 갔을 때 고심끝에 고른 스파게리 소스와 스파게리면을 떠올리며...

 
뚜껑엔 이탈리아지도가 그려져 있지만 미국제품이다. ^^'
스파게리 면은 굵은걸 사려다 옆에 보니 우리나라 국수같은 굵기의 면이 있어서 그걸로 골랐다.
나름 싼거였는데...
면보다는 소스가 맛이 있을지 걱정이었다. ㅋㅋ

먼저 면을 삶기로 했지.
전에 미국에서 누나가 해주는 걸 봤는데 우리나라 국수에 비해 죽어라 안익더라.(안익게도 생겼잖아.ㅡㅡ')


물이 팔팔끓는 상태에서 면을 넣고 삶다가 불을 줄이고 소스를 덥혔다.
조금씩 저어주면서...
조금 맛을 봤는데... 예상외로 맛있었다. 그렇게 기대를 안했는데... ㅋㅋ

 
면이 익었다. 찬물을 부어가며 면을 한번 빨고 건져냈다. 캬캬캬 
한쪽에서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 먹음직스런 소스를 보라... ^^
근데 사진이 좀 구리군... 조그만 원룸이다 보니... 조그만 싱크대에 조그마한 가스렌지가 전부다. ㅋㅋ
(저 퐁퐁과 쑤세미는 어쩔거야?  쓰레기통도 보이네... ^^')

따끈하게 익은 소스를 부었다...
침이 고인다. 얼렁 가서 묵어야지.. ㅋㅋ


거침없이 말아주었다. 소스도 부족하지 않게 뎁혔지...
냉장고에 있던 피클까지 꺼냈다... 지대로지? ^^
치즈가 좀 있었으면 좀 뿌렸겠지만... 이대로도 황후의 밥상이다. ^^

 
캬캬캬 먹어주신다... 

먹고 있자니... 미국갔을때 큰누나가 만들어줬던 스파게리가 생각난다. 
갑자기 문모도 보고싶네... 형니~~임 보고자퍼요~~ ^^

내 꼭 또 한번 급방문 하겠습니다. ㅋㅋ


요기까지... 라면끓이는 시간보다 조금 더 걸렸다.
설겆이 감도 보면 알겠지만 얼마 없다. 너무 좋다.
음식 남기는 것과 설겆이 감이 많은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관계로...

설겆이 시간도 5분도 채 안걸리고... ㅋㅋㅋ
기분 짱이다. 





조금 처량하긴하지?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걸... ㅡㅡ'

근데~ 근데 맛있더라...



먹고싶은 사람 말씀만 하셔요... 그리고 방문해 주시면 따뜻한 스파게리 한접시 해드리죠.. ^^



이렇게 만들어서 혼자 먹는 거보다. 이런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린다는 게 더 불쌍해 뵌다. ㅋㅋㅋ 쩝~!
글 다 쓰고 사진 다 쓰고... 어쩔거야? ㅋㅋ 
걍 올린다.


부디 추석 잘 보내시고
행복한 고수되셔요... ^^

woojja ))*
\\\\\\\\\\\\\\\\\\\\\\\\\\\\
정성태 2007-09-26 오후 3:42:36
꾸울~~~꺽. 킁.

그나 저나, 중간에 "급방문"하신다고 하셨는데.
설마 내년 2월 이후에 가신다는 것을 "급방문" 이라고 표현하신 것인지...? ^^
Reply Delete
woojja 2007-09-28 오후 10:28:31 Delete
그렇죠 뭐...
돈을 벌어야 가죠... ㅡㅡ'
정책임님께서 허락하시면 갈 수도... ^^
유신영 2007-11-16 오후 6:13:28
나도 언제간 이렇게 레시피를 올리는 날이 곧 올꺼야!
내가 만들어 먹어 보고 연락줄께!ㅋㅋㅋㅋ
행복한 저녁 ~~
Posted by woo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