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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8 [글!글!글! 말!말!말!] 잘했어! 한나라당! 역시 대단해...
말!말!말! 글!글!글!2009. 3. 8. 04:51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뚜벅이 회사원이다.

뭐 몇일전까지는 회사원이라기 보다는 자유직에 종사하다가
뭐 몇가지 이유로 회사원으로 돌아왔다.

어제는 회사원이라는 직군으로 돌아오고 처음으로 후회를 느낀 하루였다. 

어제는 월급날. 

급여도 그리 많지 않은데... 엄청난 금액이 세금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보고

나도 이제 우리 대대한민국이 봉이라고 생각하는 직군으로 들어온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ㅆㅂ!!! 나도 애국자다.

오늘도 나는 새벽 5시 반에 눈을 떠 출근이라는 걸 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준비준비준비, 출근 준비...

나는 신도림에서 지하철을 탄다.

신도림에는 지하철 배차가 다른역과 조금 다르다.

까치산에서 신도림에 도착하는 2호선 지선이 들어오는 차선이 있고 

2호선 순환선이 계속 뺑뺑이 도는 중간의 차선.

그리고 아침 출근시간에만 여는 신도림 출발 차량 차선이 있다... 

나는 매일 아침 까치산을 출발하여, 2호선 순환선으로 갈아타고 교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는 

그리고도 몇정거장 더 가는 멀고먼 여정을 해야한다.

몇년동안 아침에 신도림에서 2호선을 타지 않아 이 신도림 출발 차선이 있는지도 몰랐다가 

몇일 전에서야 알게되어 요즘은 까치산발 2호선 지선을 타고 

신도림에 도착하면 다른사람에 뒤쳐질 새라 뛰고 또 뛰어 줄의 맨 앞에 서려고 하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래야 신도림에서 교대까지 앉아서 편안히? 갈수 있으니 말이다.

뭐 다들 아시다 시피 내가 이야기 하는 차선은 지하차선만을 이야기 한것이고 밝은 지상 차선은 1호선 차선이 있겠지...


여튼 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려한다.


오늘도 나는 까치산에서 출발하여 교대역으로 가고자...

신도림에서 2호선 순환선을 갈아타야했다. 열라 뛰었다 오늘도...

신도림발 차선 7호차 두번째 문앞에 다다르니 아하 두번째...

안정권이다. 안도의 한숨 몇번을 쉬고서...


10분 기다리니 차량이 왔다.

역무원 아저씨의 무지막지하게 시끄러운 방송이 시작된다.

위험하니 차량의 손에 밀지 말것이며 천천히 순서에 맞게 밀지말고 탈 것이며...

그 방송과는 상관없이 뒤 사람들은 밀어재끼기 시작한다.

4줄로 선 사람들이 뒤에서 밀어 재끼니 맨 앞사람은 위태위태하다.

차량이 서고 우리들 앞에 문이 멈춰질라 치면 사람들은 마구 밀어 맨 앞사람의 배는 문과 키스를 한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은 팅겨나가듯 차량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순서 2번째에 섰다고 방심하면 금물! 쏟아져 들어오는 순간에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내 자리를 사수해야한다.

그래 저깃!!!

그 곳을 향해 달려간다.

순간 들어오는 강한 태클!!!

앗!!! 상대의 커다란 방댕이에 밀려났다.

다음 자리를 찾아랏...

옆옆자리...!!!

겨우겨우 앉았다. 휴~우

그제서야 주위의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문에서 밀려들어와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 3초?

인간의 신체에 다시한번 감탄한다.


내게 강한 테클을 했던 엄청난 방댕이를 찾기 시작했다.

뭐 찾을 것도 없이 내옆옆자리니...

그들은 연인인듯했고 나에게 테클을 걸었던 건 남친의 자리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가녀린? 여인의 몸부림인듯했다.

그런데 그런 일 이후에 자신의 무용담을 떠벌리는 슈퍼하이톤의 목소리가 온 차안을 떠들석하게 했고

차량에 밀려들어와 2, 3초 후 정신을 차린 사람들의 이맛살을 찌뿌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도를 훨씬 넘어섰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으니...

그래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자 왈 : "나 잘했어?"

남자 왈 : "잘했어 잘했어. 역시 대단해!!!"

여자 왈 : "이렇게 안하면 못앉아. 나밖에 없지?"

남자 왈 : "정말 잘했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와? 햐..."



그리곤 그 높은음성으로 신도림에서 교대까지 쉴새없이 차내의 사람들의 잠을 깨우며 왔고

나는 교대에서 황급히 차에서 내렸다.




뭐 이런 일상 누구나 경험하셨으리라 생각된다.

나 자신과 나의 무리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주변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근성.

그리고 그것을 칭찬하는 그들...

하지만 그들도 막상 테클을 당하는 피해자가 되면 다시말해 나의 입장이면 저렇게 높은 음성으로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모습에서 어제의 한나라당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들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그들은 그렇게 했고, 

또 그들은 바깥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소굴로 가서 지하철의 그들처럼 자화자찬을 했으리라...


잘했어, 잘했어, 역시 대단해

이렇게 안하면 못해. 누가 이런 생각해 낸거야? 

햐... 역시 우리 한나라 당이 최고야...



그래 음. 내가 짧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들이 너무 큰 뜻을 가지고 있어 내가 그 뜻을 이해못하는 것이리라.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그들은 그들의 큰 뜻을 짧은 생각을 가진 내게 설명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

왜 매번 그럴 시간이 없다고만 이야기 하는 것인가?

왜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뜻과 다른 사람들은 좌파라고 취급하는가 말이다.







제목을 딱 보시고 두가지 시각으로 내 글을 보고자 들어왔으리라...

한부류는 한나라당을 좋아하시는 분들, 또 한부류는 "또 어떤 미친넘이 이런글을..." 하며 ㅋㅋㅋ

여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포용하고 이해하고,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설득시키고, ㅋㅋ

자신의 이야기만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그냥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맞는 이야기는 나와는 다른 의견이라고 밀어 내지말고 받아들일줄도 아는 대대한민국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나라당관계자 분께서 이글을 보시면 그러겠지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고? 다른 당도 다 마찬가지라고...

맞다. 다른 당도 마찬가지다. 당이 아니라 우리나라전체, 세계전체 어느 곳에 가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볼수 있다.

집단이기주의라는... (맞나? 더 깊이 들어가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겠다.)

이런 상황은 다른 당이 여당이고 한나라 당이 야당이었다면 또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생각이 있고 상황을 잘 떠올려 본다면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것이다.

제목에 한나라당 나왔을 뿐이지...



잘했어! (   )!!! 역시 대단해..

괄호 넣기 상황과 같다.


자신을 반성하자.


지하철에서의 그 커플도 이 글을 볼 수 있으리라...

담번엔 테클하신 후에 무용담을 떠벌리지만 마시고 

눈인사로라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대한민국인들, 그정도에 모두다 용서할줄 아는 사람들이니까요... ^^


행복한 하루되셔요... 

그들도 행복한 하루되길 빌어봅니다.


woojj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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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즘은 말 잘해야 한다지? 
아니면 끌려간다고...

마지막으로 가면서 그런생각이 지배적으로 변하면서... 하고자하는 말이 샌건 아니가 싶기도 하다... ㅋㅋㅋ

난 연약한 민초니까... 이해하시길... ^^'
Posted by wooj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