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9. 3. 5. 22:11


신의 선물을 만났습니다.

만났습니다. 어제...



이병률의 산문집  끌림...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마음 아프게도 사람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많아 아주 먼 나라에 가서 살게 된 사람이 있다
정말 그렇게 까진 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인데 
사람을 등지는 일이 나라를 등지는 일이 돼버린 사람
쓸쓸한 그 사람은 먼 타국에 혼자 살면서 거북이 한마리를 기른다
매일매일 거북이한테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인다
말을 붙인다
그럴 일도 아닌데 꾸짖기까지 한다.

불 꺼진 집에 들어와 불 켜는 것도 잊은 채 거북이를 찾는다
외로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란 확신으로 
거북이에게 기댄다.


근데 왜 하필 거북이었을까?

 

 

[거북이의 그 속도로는 절대로 멀리 도망가지 않아요
그리고 나보다도 아주 오래 살 테니까요
.]


많이 불쌍하고 
조금은 이기적이고
조금 많이 슬픈...


그래 그래도 거북이는 키우고 싶지 않다...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기를...
그 아픔까지도, 그 아픔을 준 사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기를...

Posted by woojja
일상2009. 3. 5. 22:10


Posted by woojja
내가 사랑하는...2009. 3. 5. 21:50

훔...

지난 2007년 4월 27일 돌아가셨다.
뒤늦게 알아버렸구나 

그저 문외한이라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의 음악을 아니 그의 첼로 소리를 사랑했다.
그의 소리라는 것을 소리가 아닌 자켓을 통해서만 알수 있지만
그냥 좋았다.
그냥 첼로 소리가 좋은 지도 모른다.
하지만 첼리스트 중 아는 사람이 누구냐? 
라고 물으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 중 한사람.
그가 좋았다. 그의 첼로소리가 좋았다.

부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woojja